안개버스 - 상편

안개버스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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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버스중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별수없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어.


유일한 통학수단이었으니까.


멀미가 심한 체질이라서 버스를 참 싫어했거든


그런데 한 두어달 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


멀미를 잠시 잊어야할만큼 인근 중고교 학생들로 꽉 찬 버스속에서


중심잡기에 모든걸 걸어야했던 꼬맹이 중1짜리였으니까.




나는 순수했다고 원래!


그 고등학생 누나가 버스 손잡이 잡고있는 내 손 위를 젖으로 압박했을 그때까지만 해도 말야


난생 처음으로 그 몰랑거리는 감촉이 손등을 파고들어서는


급랑을 일으키며 척수를 거슬러오르던 그날까지는


난 순수했다니까!




그런데 말야...


피할수도 있었을텐데...


약간 각도를 비트는것도 가능했을텐데


가만히 있더라...


심장이 압력솥 뜸들일때마냥 칙칙폭폭 거리면서도


거참 그때 완전 꼬맹이었는데...손등에 온 신경을 모으게 되더라고


단 한줄기의 신호도 놓칠수 없다...뭐 그런 거였나봐




안피하니까... 지금생각하면 아찔한데


손가락 살짝씩만 움직거려도 손등에 느껴지는 느낌은


다각도로 풍부해지더라고


젖꼭지 부분으로 추측되는 접촉면은 정말이지


달콤한 불똥이 튀어있는듯 했어




나는 그날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이 안나


멍하게 집에 왔고


물론 딸은 쳤을거야...


그런데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그 사건이


뭍혀버린걸 보면


내 의식이 급하게 그날을 밀어내고 밀어낸 것은 아닌가 싶어




그렇지만 인력으로 어찌 하늘의 뜻을 거스르겠어?


몇달 뒤...




같은 버스...




밀려난 기억이 옷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급하게 뛰쳐나왔어


난 그 몇달간 버스에서 다시 그런 일을 기대하거나 바란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또...내 손등에 물컹...하고 닿는 무언가




그 전 누나는 고등학생이고 얼굴은 기억 안나는데


이쁘고 안이쁘고는 구분조차 못할정도로


젖 느낌에만 푹 빠져서 몇분을 보낸거였는데


이번 누나는 중학생인데(중3)


키가 크고


얼굴이 이쁘더라 ㅠㅠ




갸름한 선 곳은 콧날 위로 올려보면서


황홀하더라...


젖 크기도 그 고등학생 누나한테 안밀렸고 말야


너무 좋아서 전처럼


손가락을 이래저래 조금씩 움직여가면서


감촉을 집요하게 쫒았어


그런데 딱 난감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보더니


각도를 틀더라...................




그런데 나 미쳤나봐


막 팔을 움직여가면서


젖까지는 아니라도 겨드랑이쪽 부푼 곳이라도 살짝


닿아보려고


정신없이 시도를 하고있는거야


그리고 그 누나는...


이제는 난감이 아니라 화를(내 눈에는) 주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리를 이동하려고 하잖아


지금 생각해보면 화난 붉은 표정이 아마도


당황과 두려움과...


상황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어떤 불편함까지가 담겨있던 표정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해봐




그런데 몇달전까지만 해도 순진했던 내가


그리고 잠깐 고등학생 누나한테 순간 욕정을 감각하다가


다시 몇달동안 순진한 중1 꼬마였는 내가!


화가 났는데도 어쩌지 못하고 몸만 이리저리 비틀며


빠져나가보려고 하는 그 누나의 표정이


너무 자극적이더라고


마치


저 아름다운 선을 가진 성숙한 여인을


나만의 궁전 속에다 결박해놓고


마음껏 유린하는거같은 생생함이 느껴지더라고...




젖을 손등으로 만진 시간은


비록 전보다 짧았지만


젖뿐 아니라 젖 주위의 다양한 강도와 질감을 가진 부위들을


사로잡힌 먹잇감처럼 몸부림치며


스스로가


내게 감촉을 선물한것으로 볼 수도 있고...


이번 강렬함은 이전과 다르게


아름다움이라는 뚜렷한 특징을


만져볼수 있었다는 게


그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재평가되더라구...




그래서 이 소재로


그때 못다한 집요함을


다시한번 밀고나가서 펼쳐보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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